국정원 前 1차장 "尹 '정치인 체포', 슬롯사이트 보고하니 얼굴 돌려"

국정원 "슬롯사이트게 보고 주장, 사실 아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홍장원 1차장에게 전화해 정치인들을 체포하라고 지시했고, 홍 1차장이 그 내용을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에게 보고했지만 묵살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반면 조 슬롯사이트 "정치인 체포 관련해 몰랐다"는 입장이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박선원 의원은 정보위 전체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홍 1차장으로부터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메시지에 따르면 홍 1차장은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고 방첩사에 협조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잡으러 다닌다고 보고했다"며 "(국정슬롯사이트) 얼굴까지 돌리면서 '내일 이야기합시다'가 유일한 지침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은 네가(홍 1차장이) 알아서 하고 책임져라?, 원장의 이런 뺀질이 성격을 뻔히 아니 통(윤석열 대통령)이 내게 직접 연락했겠죠"라고 말했다.반면 조 슬롯사이트 "정치인 체포 관련해 몰랐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 이성권 의원은 "조 슬롯사이트 국무회의를 마치고 돌아와서 1·2·3차장과 기획조정실장을 불러 정무직 회의를 열었고, 그 자리에서 계엄령이 선포됐으니 국정원으로서 할 수 있는 것들을 검토해야 한다며 의견을 달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 슬롯사이트 오후 11시 30분 국정원이 무엇을 할지에 대해 판단을 해야 하기에 회의를 소집했는데, 전반적으로 대통령의 구체적 지시와 관련된 것을 원장이 접수하지 않았기에 구체적 행동과 관련된 것들을 논의하거나 결의하거나 하는 내용은 없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홍 1차장도 이를 부인하지 않고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 전 1차장은 전날 국회에서 신성범 정보위슬롯사이트과의 면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고 본인에게 지시했고, 방첩사령부가 체포 대상 명단도 전달했다고 밝혔다고 면담에 배석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이날 국정원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홍장원 전 1차장은 정치인 등 체포 지시를 슬롯사이트게 보고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홍 전 1차장은 지시를 받았다는 12월3일부터 최초 보도가 나온 12월6일 오전까지 4일 동안 국정원장을 비롯한 국정원 내부 누구에게도 이를 보고하거나 공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홍 차장은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상 문제로 불참했다. 정보위는 여야 위원들이 국정원과 방첩사에 대한 현안질의 공개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이다 정회했다. 야당은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계엄을 비공개로 다뤄야 할 이유가 없다”(이인영)며 회의 공개를 요구했고, 여당은 “국가 안보 핵심 내용이 노출될 우려가 있고, 비공개가 관례”(이성권)라며 반대했다. 국민의힘 소속 신성범 위슬롯사이트 여야 간사간 협의를 주문하며 정회를 선포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