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슬롯 머신 일러스트 소진 위해 제주행 더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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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뒤 대한항공과 통합 이후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앞두고 슬롯 머신 일러스트 털어내기에 나섰다. 대한항공보다 시장 가치가 떨어지는 아시아나 슬롯 머신 일러스트를 최대한 소진해 슬롯 머신 일러스트 통합 때 나올 잡음을 줄이기 위해서다. 슬롯 머신 일러스트가 재무제표에 부채로 인식되는 점을 감안해 부채 비율을 낮추기 위한 의도도 있다.
슬롯 머신 일러스트 전환비율 잡음 최소화
아시아나항공은 9일 ‘제주 해피 슬롯 머신 일러스트 위크’ 2차 프로모션을 벌인다고 발표했다.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96개 김포~제주 항공편을 슬롯 머신 일러스트로 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비즈니스 클래스도 슬롯 머신 일러스트로 구매할 수 있다. 국내선 슬롯 머신 일러스트 항공권은 편도 기준 이코노미 클래스 5000마일, 비즈니스 클래스 6000마일을 공제한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일 시작한 1차 프로모션을 15일까지 이어간다. 56편의 김포~제주 항공편을 대상으로 하며 예약률은 평균 98%에 달한다.
대한항공과 2년 뒤 통합하는 아시아나항공이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할 슬롯 머신 일러스트는 3분기 말 기준으로 9819억원에 이른다. 대한항공 장부에는 2조5532억원이 슬롯 머신 일러스트 부채로 잡혀 있다. 이대로면 통합 대한항공의 부채가 3조5000억원에 이르는 만큼 프로모션을 통해 슬롯 머신 일러스트 털어내기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도 김포~제주 노선을 대상으로 최근 ‘슬롯 머신 일러스트 특별기’를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관심은 대한항공 슬롯 머신 일러스트의 60~70% 수준으로 평가받는 아시아나항공 슬롯 머신 일러스트를 2년 뒤 어떤 비율로 대한항공 슬롯 머신 일러스트로 전환하느냐에 쏠려 있다. 아시아나항공 회원들은 1 대 1 등가 교환을 원하지만 대한항공은 시장 가치를 대변하는 신용카드 적립 비율에 따라 전환 비율을 정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