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옆 원전' 급증…농축 정품 슬롯사이트값 사상 최고

美, 러시아산 수입금지도 부추겨
서구권 정품 슬롯사이트 농축시설 부족
농축 정품 슬롯사이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러시아 간 갈등으로 공급망 불안이 커진 가운데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한 원자력발전소 수요도 늘면서 가격 상승에 불을 지폈다.

12일(현지시간) 정품 슬롯사이트 시장 데이터 제공 업체 UxC에 따르면 농축 정품 슬롯사이트 가격은 전날 1SWU(분리작업 단위)당 190달러를 기록했다. 3년 전 56달러 대비 3배 넘게 급등한 수치다. 데이터센터 옆에 원자력발전소를 지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원전 연료인 농축 정품 슬롯사이트 가격도 덩달아 상승했다. 원전은 높은 발전 효율을 자랑할 뿐 아니라 탄소 배출도 적어 친환경 에너지 설비로 재조명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9월 미국 최대 원전 기업인 콘스텔레이션에너지와 데이터센터에 20년간 전력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도 한 달 뒤 미국 도미니언에너지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계약을 맺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에 따른 공급망 불안정도 정품 슬롯사이트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 러시아는 채굴된 정품 슬롯사이트을 원자로에 투입할 수 있는 농축 연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한다. 베렌버그은행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은 농축 정품 슬롯사이트 수입의 약 27%를 러시아에 의존한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해 8월 에너지 안보를 이유로 2027년 이후 러시아산 정품 슬롯사이트 수입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러시아도 지난달 정품 슬롯사이트 대미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닉 로슨 오션월 최고경영자(CEO)는 “서구권에 정품 슬롯사이트 농축 시설이 충분하지 않다”며 “농축 정품 슬롯사이트 가격이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품 슬롯사이트 공급 자체도 불안정하다. 세계 최대 정품 슬롯사이트 생산국 카자흐스탄의 국영 기업 카자톰프롬은 올해 생산량이 기존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카자흐스탄에서 생산된 정품 슬롯사이트이 대부분 중국과 러시아로 유입돼 서방 국가로 공급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점도 문제다. 카자흐스탄은 글로벌 정품 슬롯사이트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영국 정품 슬롯사이트 투자회사 옐로케이크의 앤드리 리벤버그 CEO는 “정품 슬롯사이트 시장은 중기적으로 공급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며 “서구권 전력 회사들은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