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사이트 [단독] 4500억 비용절감 효과…기아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아 슬롯사이트사이트 규제 완화'

보전부담금 부담 확 낮아져

세계 전기차 전용슬롯사이트사이트 건립 경쟁
현대차, 24조 국내 투자 결단
미래 모빌리티 선도 가속페달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 지난해 문을 연 ‘광명 이보(EVO) 플랜트’의 생산 라인. 현대자동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슬롯사이트사이트이다. 기아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의 ‘슬롯사이트사이트 1호 요새’에 대한 규제가 해소되면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첨단산업 분야에서 국내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기업의 의지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를 움직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 슬롯사이트사이트 짓고 생긴 그린벨트 규제 투자 발목

경기 광명시 오토랜드광명은 기아의 전신인 옛 기아산업이 조성한 국내 자동차산업의 ‘요람’이다. 49만8908㎡ 부지에 구축된 1·2슬롯사이트사이트에서 국민 소형차 프라이드를 비롯해 수출용 모델 ‘스토닉’과 ‘리오’ 등을 생산해 왔다.현대차그룹은 2년 전 전동화 전환 전략에 따라 기아의 오토랜드광명을 전기차 전용 슬롯사이트사이트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20만 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라인 증축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슬롯사이트사이트이 들어선 이듬해인 1971년 지정된 황당한 그린벨트 규제가 전기차 생산라인으로의 전환을 가로막았다. 슬롯사이트사이트은 1970년부터 조성됐지만, 그린벨트로 지정돼 ‘개발제한구역 내 자동차 슬롯사이트사이트’으로 54년(올해 기준)간 묶인 것이다. 증축하려면 수백억원의 보전 부담금을 물어야 했다. 이에 따라 기아는 전기차 생산라인 증축 계획을 20만 대에서 15만 대로 최소화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경제계는 “보조금을 주진 못할망정 미래 산업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가 말이 되느냐”고 반발해 왔다. 광명시 등은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그린벨트 지정 전에 설립된 슬롯사이트사이트은 그린벨트 보전부담금 부과율을 낮춰야 한다는 내용의 규제 완화 방안을 국토교통부 등에 건의했다. 하지만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등의 이유로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 현대차그룹, 미래차 투자 속도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 지난해 문을 연 ‘광명 이보(EVO) 플랜트’의 생산 라인. 현대자동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슬롯사이트사이트이다. 기아 제공
광명시와 대한상공회의소, 국무조정실 등이 여러 차례 회의 끝에 현행 제도 범위 내에서 가능한 방안을 모색했다. 오토랜드 광명의 지목을 ‘대지’에서 ‘슬롯사이트사이트 부지’로 변경하는 것으로 절충점을 찾았다. 이렇게 되면 기아의 보전부담금은 6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다. 기아가 현재 건축면적 23만㎡ 기준의 오토랜드 슬롯사이트사이트을 전면 철거하고 전기차 슬롯사이트사이트으로 완전 전환할 경우 업계에서는 최대 4500억원의 부담금이 완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광명시는 올해 상반기까지 기아 신청을 받아 지목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전용 슬롯사이트사이트을 짓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테슬라, 비야디(BYD) 등 처음부터 전기차 제조로 시작한 업체와 달린 현대차 등 기존 완성차 회사들은 ‘레거시 역효과’에 시달려 왔다. 내연기관 중심의 생산 설비와 기업 문화가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로막았다.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슬롯사이트사이트을 짓기로 한 것도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전기차 전용 슬롯사이트사이트에선 배터리 중심의 설계, 모듈화된 부품을 최적으로 활용하는 생산이 가능해진다. 포드도 미국 테네시주에 대규모 전기차 전용 슬롯사이트사이트인 블루오벌시티를 건설 중이다. 폭스바겐그룹도 독일 츠비카우 슬롯사이트사이트을 2022년 전기차 전용 슬롯사이트사이트으로 전환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역대 최대인 24조3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하는 등 EV 전용슬롯사이트사이트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 하반기에는 기아 화성 ‘EVO 플랜트’를 완공하고, 고객 맞춤형 PBV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슬롯사이트사이트에서는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린벨트 규제가 없다면 기아가 더 큰 투자를 단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외 경영 환경이 어려워진 만큼 경제 발전을 위해 기업을 발목 잡는 규제들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