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슬롯 "1억 내려도 들어온다는 사람 없어요"…집주인들 '한숨'

한국부동산원, 1월 둘째주 부동산동향
전국 전셋값 1년6개월 만에 온라인 슬롯 전환
작년 11월 실온라인 슬롯격도 내림세로
대출 규제 등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1년 6개월여 만에 온라인 슬롯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의 실거래가지수는 7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서울에서도 2년 전보다 1억원 이상 떨어진 전셋값에 세입자를 찾는 사례를 적지 않다.

대출 규제, 입주물량 몰리자 온라인 슬롯 약세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일주일 전보다 0.01% 내렸다. 2023년 7월 둘째 주(-0.02%) 이후 1년 6개월여 만의 온라인 슬롯 전환이다. 인천은 -0.03%를 나타내며 내림세를 이어갔고 경기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0.01%로 온라인 슬롯 전환했다.지난주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던 서울은 다시 보합 전환했지만, 온라인 슬롯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대우’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14일 보증금 3억5000만원에 신규 전세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말에는 같은 면적 전세가가 4억6500만원~5억1000만원에 달했지만, 올 초 들어 최대 1억6000만원 온라인 슬롯했다. 이 단지는 2001년 준공한 490가구 규모 아파트다. 3069가구 규모의 이문동 ‘래미안 라그란데’ 입주가 지난 10일 시작되면서 전세 물량이 쏟아져 나왔고, 인근 준공 20년 이상 구축 단지 전셋값부터 영향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외곽지역과 구축 단지에서 온라인 슬롯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며 "신축 및 역세권 등 선호단지에서 전셋값이 오르면서 서울은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입주 물량이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온라인 슬롯세가 두드러졌다. 인천 중구 전셋값은 운남·중산동의 신축 아파트 입주에 따라 일주일간 0.19%나 떨어졌다. 검단·청라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지구가 몰린 서구(-0.08%)도 전셋값 내림 폭이 가팔랐다. 경기 광명시는 재건축 단지가 잇따라 입주하면서 하안동과 철산동을 중심으로 0.38%나 온라인 슬롯했다. 의왕(-0.11%)과 김포(-0.09%) 등도 전셋값 약세가 두드러졌다. 경기 광명시 철산동 ‘주공 12단지’ 전용 84㎡는 지난 11일 3억4000만원에 새 임차인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같은 면적 전세가(3억8000만~4억원)와 비교해 보증금이 6000만원 줄어들었다.

매매가도 약세 이어져…급매 속출

전국 아파트값도 지난주 대비 -0.04% 떨어지며 약세를 이어갔다. 전주(-0.03%)보다 낙폭도 커졌다. 수도권(-0.02%→-0.03%)은 온라인 슬롯 폭이 확대됐고 서울(0.00%)은 3주째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지방(-0.05%→-0.05%)은 온라인 슬롯 폭 유지됐다. 실거래가 지수도 내림세로 돌아간 만큼 매수세 우위 시장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9월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과 시중은행의 대출 억제 정책으로 돈 빌리기가 어렵게 되면서 매물이 늘고, 거래가 급감한 것이 실거래가 온라인 슬롯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37% 내렸다. 지난해 4월 0.03% 떨어진 뒤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 7개월 만에 온라인 슬롯으로 돌아선 것이다. 실거래가지수는 온라인 슬롯한 것은 당월 거래가격이 이전 거래가보다 낮은 금액에 팔린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수도권이 0.30% 떨어지며 지난해 10월(-0.01%)에 이어 두 달 연속 지수가 온라인 슬롯했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16% 상승했으나 경기도와 인천이 각각 0.54%, 0.64% 온라인 슬롯해 전월(-0.01%, -0.09%)보다 온라인 슬롯 폭이 커졌다.

심은지/김소현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