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슬롯 꽁 머니 출전에 TGL 시청자110만명…기술력·경기내용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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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L이 '최종병기' 타이거 슬롯 꽁 머니(50·미국)의 출전까지 마치며 거의 모든 카드를 드러냈다. 슬롯 꽁 머니의 출전으로 110만명이 넘는 시청자를 확보하긴 했지만 향후 시장에 안착할지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평가가 많았다.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소파이센터에서 열린 TGL 2주차 경기에서 슬롯 꽁 머니는 주피터 링크스GC 소속으로 출전했다. 아직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지 못한 듯 슬롯 꽁 머니는 실수를 이어갔고 그의 팀은 1-12로 크게 패했다.16일 미국 ESPN에 따르면 TGL의 '최종병기'인 슬롯 꽁 머니의 출전경기는 케이블채널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스포츠프로그램으로 조사됐다. 시청자수만 110만명에 달했다. ESPN은 "8일 1차전은 새로운 형식에 대한 호기심에, 2차전은 '골프황제'의 출전이 관심을 끌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도 TGL에 대한 관심이 컸다. GTOUR 톱스타인 김홍택은 "신선한 시도에 즐겁게 시청했다"면서도 "슬롯 꽁 머니, 매킬로이 등 슈퍼스타가 나오지 않으면 과연 시청자들이 이어질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한지민 역시 "대회 규모가 고무적이었지만 정기적인 투어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가장 큰 문제는 산만함이다. 슬롯 꽁 머니의 소피센터는 건물 5층 높이의 아레나급 경기장에 아이맥스급 초대형 스크린으로 화려한 외양을 뽐낸다. 여기에 경기 내내 흐르는 흥겨운 음악, 관중석을 둘러싼 전광판은 미국프로농구(NBA) 경기장 같은 분위기를 준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현란한 음악, 수시로 바뀌는 화면은 경기에 몰입을 방해했다"며 "현장에서 직관하는 사람과 달리 시청자들은 더 많은 화면과 소음에 노출될 수 밖에 없어 TV중계로 즐기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기술력은 슬롯 꽁 머니이 넘어야할 가장 큰 산이다. 슬롯 꽁 머니은 미국 시뮬레이터 업체인 풀스윙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15m가 넘는 대형 화면에 볼의 궤적을 보여주고, 정확한 볼의 플레이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두차례의 경기에서는 부자연스러움이 두드러졌다. 국내 시뮬레이터 업체의 한 개발자는 "코스에서의 공의 움직임이 너무 단조롭다. 움직임을 포착하고 재현하는 기술이 너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슬롯 꽁 머니를 비롯한 톱스타들이 웨지샷에서 실수를 연발한 가장 큰 원인인 셈이다. 또다른 시뮬레이터 업계 관계자는 "샷 이후 스크린에 볼의 궤적이 뜰 때까지 잠깐의 딜레이가 거의 매 샷마다 노출됐다"며 "스크린골프에서의 긴장감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골프닷컴은 다음주 열리는 3차전이 TGL 개막 이후 가장 큰 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막효과가 컸던 1차전, 슬롯 꽁 머니의 등장으로 눈길을 끈 2차전에 이어 3차전은 이렇다 할 흥행 요소가 없기 때문이다. 오는 27일에는 TGL의 간판스타인 슬롯 꽁 머니와 매킬로이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소파이센터에서 열린 TGL 2주차 경기에서 슬롯 꽁 머니는 주피터 링크스GC 소속으로 출전했다. 아직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지 못한 듯 슬롯 꽁 머니는 실수를 이어갔고 그의 팀은 1-12로 크게 패했다.16일 미국 ESPN에 따르면 TGL의 '최종병기'인 슬롯 꽁 머니의 출전경기는 케이블채널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스포츠프로그램으로 조사됐다. 시청자수만 110만명에 달했다. ESPN은 "8일 1차전은 새로운 형식에 대한 호기심에, 2차전은 '골프황제'의 출전이 관심을 끌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도 TGL에 대한 관심이 컸다. GTOUR 톱스타인 김홍택은 "신선한 시도에 즐겁게 시청했다"면서도 "슬롯 꽁 머니, 매킬로이 등 슈퍼스타가 나오지 않으면 과연 시청자들이 이어질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한지민 역시 "대회 규모가 고무적이었지만 정기적인 투어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가장 큰 문제는 산만함이다. 슬롯 꽁 머니의 소피센터는 건물 5층 높이의 아레나급 경기장에 아이맥스급 초대형 스크린으로 화려한 외양을 뽐낸다. 여기에 경기 내내 흐르는 흥겨운 음악, 관중석을 둘러싼 전광판은 미국프로농구(NBA) 경기장 같은 분위기를 준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현란한 음악, 수시로 바뀌는 화면은 경기에 몰입을 방해했다"며 "현장에서 직관하는 사람과 달리 시청자들은 더 많은 화면과 소음에 노출될 수 밖에 없어 TV중계로 즐기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기술력은 슬롯 꽁 머니이 넘어야할 가장 큰 산이다. 슬롯 꽁 머니은 미국 시뮬레이터 업체인 풀스윙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15m가 넘는 대형 화면에 볼의 궤적을 보여주고, 정확한 볼의 플레이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두차례의 경기에서는 부자연스러움이 두드러졌다. 국내 시뮬레이터 업체의 한 개발자는 "코스에서의 공의 움직임이 너무 단조롭다. 움직임을 포착하고 재현하는 기술이 너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슬롯 꽁 머니를 비롯한 톱스타들이 웨지샷에서 실수를 연발한 가장 큰 원인인 셈이다. 또다른 시뮬레이터 업계 관계자는 "샷 이후 스크린에 볼의 궤적이 뜰 때까지 잠깐의 딜레이가 거의 매 샷마다 노출됐다"며 "스크린골프에서의 긴장감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골프닷컴은 다음주 열리는 3차전이 TGL 개막 이후 가장 큰 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막효과가 컸던 1차전, 슬롯 꽁 머니의 등장으로 눈길을 끈 2차전에 이어 3차전은 이렇다 할 흥행 요소가 없기 때문이다. 오는 27일에는 TGL의 간판스타인 슬롯 꽁 머니와 매킬로이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