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부정선거 의혹 규명없는 체포 부당"…과천 향하는 尹 지지 집회

"부정선거 의혹부터 밝혀라"
거센 취재기자 비난, 시위 격화 우려도
16일 오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슬롯사이트이 구금된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지지자들이 윤 슬롯사이트을 응원하는 피켓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슬롯사이트 지지율이 연일 오르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긴다!"

16일 오전 1시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 윤석열 슬롯사이트이 10시간여에 걸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조사를 마친 이후 구금된 이곳에는 윤석열 슬롯사이트 지지자 1000여명이 모여 "윤석열 슬롯사이트 만세!" 등 구호를 목이 터지라 외쳤다.윤석열 슬롯사이트이 체포된 지 이틀째인 16일, 윤석열 슬롯사이트 지지 세력들의 반발이 심화하고 있다. 윤 슬롯사이트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슬롯사이트 지지 세력의 ''장외 여론전'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체포가 이뤄진 지난 15일 공수처 앞에서 한 시민이 분신을 시도해 중태에 빠지고 현장 취재기자들을 향한 폭언과 욕설이 이어지는 등 시위가 점차 극단화하고 있다.

과천 이동한 보수단체 시위 "부정선거 의혹 밝혀야"

이날 '신자유연대',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 등 보수 단체 소속 지지자들은 윤 슬롯사이트이 구금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과천 공수처 앞에 모여 현직 슬롯사이트 체포의 부당함을 외쳤다. 윤 슬롯사이트 지지자들은 수도권 최저 기온이 영하 6도를 기록하는 등 한파주의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과천에 모여 지지 집회를 이어갔다.
지지자들은 "부정선거 의혹이 밝혀지지 않은 채 슬롯사이트을 채포하는건 부당하다" 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서울구치소 앞 시위에는 약 1000여명, 공수처 앞에는 500여명이 시위대가 결집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중국 공산당에게 나라를 넘겨줘서는 안 된다”며 중국의 선거 개입 음모론을 강하게 주장했다.

시위에 참석한 윤필환(58)씨는 "부정선거에 대한 다양한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슬롯사이트에 대한 부당한 체포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지난달 12일 계엄 선포 이후 발표한 담화문에서 슬롯사이트이 부정선거의 실체를 인정했는데 수사기관은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슬롯사이트 지지자들이 기자들을 비난하면서 소리치는 모습. /사진=정희원 기자

"꺼져라" 언론에 화살 돌리는 尹지지자들

이날 시위 현장에서는 기자들과 지지자들 사이의 갈등도 불거졌다. 현직 슬롯사이트 체포라는 초유의 사태에 언론의 ‘편파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지지자들의 주장이다. 서울구치소 앞 집회 현장에서 MBC와 KBS 기자가 리포팅을 위해 마이크를 들자, 지지자들은 “MBC 물러가라”, “KBS는 편파 보도를 멈춰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취재를 방해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경찰이 신속히 인간 띠를 형성해 지지자들의 접근을 차단하면서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기자들과 지지자들 간의 갈등은 극에 달한 모습이었다.

슬롯사이트 1차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난달 31일부터 이어진 20·30세대의 시위 참여도 계속됐다. 대학생들도 '과잠'(학과점퍼)를 입고 서울구치소 앞 집회에 참석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이재명 구속", "윤석열 슬롯사이트" 등의 구호를 지지자들과 함께 목이 터지라 외쳤다.한양대 학생 윤성우(26)씨는 "대학생들이 학기가 끝나고 시간이 남자 부정선거 의혹, 연이은 민주당 의회 독재 등에 대해 직접 찾아보면서 여론이 뒤집힌 상황"이라며 "현재 대학생들의 커뮤니티나 단톡방에서는 현직 슬롯사이트의 계엄 선포에는 이유가 충분했다는 의견이 주류"라고 했다.

윤 슬롯사이트이 이날 오후 2시에 예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2차 피의자 조사에 불응하면서 수사 일정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슬롯사이트 지지·반대 세력이 벌이는 장외 집회와 여론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