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4’에서 페기 헤핑턴 시카고대 겸임교수가 ‘저출생 시대, 여성 및 중장년층 고용과 진로개발’을 주제로 한 대담에서 화상 강연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 비르기트 토만 독일 직업교육연방연구소 국제본부장, 강민정 슬롯 꽁 머니여성정책연구원 본부장.  /이솔 기자
31일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4’에서 페기 헤핑턴 시카고대 겸임교수가 ‘저출생 시대, 여성 및 중장년층 고용과 진로개발’을 주제로 한 대담에서 화상 강연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 비르기트 토만 독일 직업교육연방연구소 국제본부장, 강민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본부장. /이솔 기자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감소는 세계적 추세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고숙련 일자리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력 확보를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이 치열해지는 이유다. 각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한국 미국 독일 전문가들이 ‘글로벌인재포럼 2024’에서 머리를 맞댔다.

○슬롯 꽁 머니;일·가정 양립이 저출생 해결책”

페기 헤핑턴 미국 시카고대 겸임교수는 31일 ‘저출생 시대, 여성 및 중장년층 고용과 진로 개발’을 주제로 한 대담에서 슬롯 꽁 머니;아이를 낳는 결정을 합리적인 것으로 만들려면 부모의 행복도를 끌어올리는 정책적 지원이 필수”라며 슬롯 꽁 머니;프랑스와 북유럽은 일하는 여성 지원을 통해 여성 고용률과 출생률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민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본부장은 슬롯 꽁 머니;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육아 관련 복지제도가 잘 정비됐지만, 남성 사용률이 떨어지는 등 한계도 여전하다”며 슬롯 꽁 머니;근로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유연화해 부모 모두의 육아 참여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숙련인력 부족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비르기트 토만 독일 직업교육연방연구소 국제본부장은 슬롯 꽁 머니;지난해 독일에서만 숙련인력이 57만 명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슬롯 꽁 머니;코로나19 사태 이후 노동시장을 떠나는 사람이 늘면서 숙련인력은 갈수록 부족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저출생은 이런 현상을 더 부추기고 있다. 강 본부장은 슬롯 꽁 머니;한국은 이미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감소 사회”라며 슬롯 꽁 머니;생산가능인구가 급격하게 줄면서 인구 소멸 위기에 내몰렸다”고 지적했다. 헤핑턴 교수도 슬롯 꽁 머니;미국 역시 지난 50년간 출생률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며 슬롯 꽁 머니;인구 감소와 노동인력 부족은 세계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일과 가정이 양립하기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가 출생률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헤핑턴 교수는 슬롯 꽁 머니;산업혁명 이후 일과 가정이 공간적으로 분리되면서 가족 내 성 역할 분리가 심화했다”며 슬롯 꽁 머니;일과 가정 가운데 하나의 선택을 요구하는 사회·경제적 압력이 아이를 낳지 않거나 적게 낳도록 사람들을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슬롯 꽁 머니;프랑스·북유럽의 합계출산율 1.8명”

대담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슬롯 꽁 머니;정책적 지원이 문제 해결의 열쇠”라고 입을 모았다. 스웨덴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는 이미 정책적 성과를 내고 있다. 헤핑턴 교수는 슬롯 꽁 머니;유럽 국가 중에서 ‘워킹맘’ 정책이 많은 프랑스와 북유럽의 합계출산율은 1.8명으로 유럽 평균인 1.3명보다 높다”며 슬롯 꽁 머니;재택근무 확대와 근로시간 단축 등 기업 내 변화도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독일은 이민 제도를 보완해 인력 부족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토만 본부장은 슬롯 꽁 머니;독일은 매년 40만 명 이상의 이민자를 받아들여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인한 숙련인력 감소에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슬롯 꽁 머니;숙련인력이 잠시 머무르며 일만 하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정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