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얼죽아'는 일제강점기부터 유행했다
지난해 프랑스 통신사 AFP는 한국의 슬롯 머신 문화로 ‘얼죽아’를 조명했다. ‘얼어 죽어도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줄인 말로 추운 날에도 차가운 슬롯 머신만 마시는 사람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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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에는 미군 전투식량에 있던 인스턴트슬롯 머신가 시중에 대량으로 유통돼 많은 사람이 슬롯 머신를 즐겼다. 저자는 동서식품의 인스턴트슬롯 머신가 한국 사회를 바꾼 제품이라고 한다. 다방에서 마시던 슬롯 머신를 집과 회사를 비롯한 모든 곳에서 마실 수 있게 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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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머신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영화 ‘포레스트 검프’ 주인공처럼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 순간엔 늘 슬롯 머신가 함께 있었음을, 한국인의 슬롯 머신 사랑은 우연이 아님을 깨닫는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