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거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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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한 지음
푸른역사
468쪽|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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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사이트 볼트 교토 시내는 오닌의 난(1467~1477)으로 대부분 불탔다. 이후 권력을 잡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재건했다. 현재 우리가 보는 교토 풍경이 이때 만들어졌다. 교토는 원래 바둑판 구조였다. 한 블록이 정방형에 가까웠다. 문제는 길과 맞닿지 않는, 가운데 공간이 낭비된다는 점이었다. 도요토미는 정사각형 블록을 가로지르는 길을 새로 내도록 했고, 지금의 직사각형 블록이 됐다.

<도시를 거닐면 슬롯사이트 볼트사가 보인다는 ‘가깝고 먼 나라’인 슬롯사이트 볼트의 도시와 역사를 다룬 책이다. 책을 쓴 박진한 인천대 슬롯사이트 볼트지역문화학과 교수는 도쿄, 오사카, 교토 등 슬롯사이트 볼트 도시 13곳을 살핀다. 도시를 아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슬롯사이트 볼트은 실권이 없는 천황 대신 여러 무사 정권이 권력을 잡았기 때문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가 이동하며 새로운 도시가 등장했다. 오늘날 슬롯사이트 볼트을 대표하는 도시들은 이렇게 만들어졌다고 저자는 말한다.

슬롯사이트 볼트인에게 마음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아스카, 슬롯사이트 볼트 최초의 도성인 후지와라경, 사슴 공원과 도다이사로 유명한 나라, 천년의 역사를 가진 교토 등이 그런 예다. 요코하마, 기타큐슈, 히로시마는 메이지 유신 이후 근대 국민국가의 수립, 산업화, 제국주의 팽창 그리고 2차 세계대전 패전에 이르는 과정에서 흥망성쇠를 경험한 도시다.

책은 슬롯사이트 볼트 도시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통해 슬롯사이트 볼트이라는 단일한 국가 내러티브로 수렴되지 않는 다양한 모습과 근대화의 양면성을 보여준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