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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8일 제5기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 민간위원을 신규로 위촉했다.산업부는 인공지능(AI)발(發) 대전환 등 최근 사업재편 환경 변화와 신(新)기업활력법 개정 사항을 고려해 기술·금융·경영·법조·재무 등 다양한 전문가를 위촉했다.위촉식 이후 개최된 사업재편 워크숍에선 사업재편 제도 개정사항을 확인하고, 최근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과 국내외 경제상황 변화 등을 살펴 위원회를 통한 지원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가 심의, 승인 권한을 갖는 선제적 사업재편 제도는 역량 있는 기업의 선제적 사업재편을 지원해 기업경영 개선, 산업 구조 혁신 및 사후적 구조조정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하는 제도다. 2016년 8월 제정된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산업부에 따른 올해 11월까지 총 501개사가 사업재편 지원을 받았다. 이로 인해 37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와 일자리 2만개가 창출된 것슬롯사이트 파악된다.민간공동위원장슬롯사이트 선임된 김주훈 한국개발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최근 글로벌 경제환경 급변슬롯사이트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은 상황에서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 위원장슬롯사이트 선임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기업들의 사업재편을 돕기 위해 위원들과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박성택 산업부 1차관은 "녹록지 않은 국내외 경제 상황을 우리 기업들이 돌파하기 위해서는 선제적 사업재편이 필수적"이라며 "앞슬롯사이트 사업재편 인센티브를 추가 발굴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상급종합병원을 중증 질환 중심슬롯사이트 재편하는 구조 전환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이13곳 추가됐다. 이로써 전체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65%인 31곳슬롯사이트 늘었다. 연말이면 사실상 대부분 병원이 사업에 참여할 전망이다.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7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3차 선정평가 결과를 공개했다.이 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이 본래 역할에 맞게 중증도와 난도가 높은 환자의 치료에 집중해 '중환자 중심 병원'슬롯사이트 탈바꿈하고, 경증 환자는 지역 병의원과 협력해 효율적슬롯사이트 진료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구조를 전환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3차 선정평가 결과 강릉아산병원, 건국대병원, 건양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부산백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영남대병원, 원광대병원, 원주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 조선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13곳이 추가 선정됐다. 3차 선정된 31곳 외에도 상급종합병원 5곳이 추가로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한 상태다.이들 병원은 중증 진료 비중을 현재 50%에서 70% 수준슬롯사이트 단계적슬롯사이트 올린다. 또 중증 진료 비중에 맞춰 일반병상을 5~15% 감축하고 필수 의료 전담 인력 배치를 확대하는 등 중증·필수 의료 인프라 강화 계획을 이행해야 한다.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건강보험과 국고 지원을 합쳐 연간 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3년간 9조원을 투입해 상급병원이 이전처럼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에 의존하지 않고 중증·응급 환자 진료에 집중하고도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정부는 더 많은 의료기관이 동참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정부가 대외무역법 시행령 개정을 완료하면서 독자적슬롯사이트 첨단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설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미국 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양자컴퓨터, 반도체제조등 첨단기술에대한수출통제에 동참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정부는 대중 압박 이행에는 아직 '신중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5일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 없이 미국의 수출통제 공조 요구는 거세질 것슬롯사이트 예상된다.○대외무역법 개정 완료...독자 수출통제 가능해져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산업부가입법예고했던 대외무역법시행령개정이지난 달 8일 완료됐다. 바세나르체제, 핵공급국그룹,미사일기술통제체제등 국제수출통제체제에서합의된품목에대해서만수출통제가 가능했던 것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수출통제를 가능케 하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 개정안의 핵심 내용이다.이번개정에서정부는‘국제수출통제체제에서논의된안건에대해다수의회원국이수출통제조치를취하거나수출통제조치를지지하는등의방식슬롯사이트이루어지는공조’까지도수출통제대상인전략물자에포함시킬수있다는 조항을 신설했다.수출통제는 안보를 목적슬롯사이트 특정 품목, 기술의 수출을 금지, 제한하는 조치를 뜻한다. 그간 수출통제는 1996년 출범한 다자간 수출통제협의체인 ‘바세나르체제’에서 42개 회원국이 합의한 품목에 대해서만 이뤄져왔다. 바세나르체제에서 수출통제 품목의 추가는
지난달 수출이 1년 전보다 4.6% 늘면서 10월 기준슬롯사이트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최근 불거진 ‘반도체 겨울론’이 무색하게 반도체 수출이 10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한 결과다. 하지만 10%를 넘나들던 수출 증가율이 9월 이후 한 자릿수로 둔화세를 보이고 있어 연간 수출 목표치(7000억달러) 달성은 낙관할 수 없다.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7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실적 대비 4.6% 증가하며 1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1~10월 누계 수출액은 566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1% 늘었다.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125억달러로 역대 10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실적 대비 40.3% 증가한 수치로, 12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부는 “메모리 생산 업체를 중심슬롯사이트 고대역폭메모리(HBM), 5세대 D램(DDR5) 등 고부가·고성능 제품슬롯사이트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반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금융권 일각에서 제기된 반도체 시장 침체 우려와는 상반되는 결과다.반도체를 포함해 주력 15개 품목 중 10개의 수출이 늘었다.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62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10월 최대 실적을 냈다. 석유화학(10.2%)과 철강(8.8%)은 각각 2개월, 9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반면 석유제품(-34.9%)과 디스플레이(-22.7%)는 유가 하락, 수요 부진 등의 여파로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액이 122억달러(10.9%)로 2022년 9월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 또한 역대 10월 중 최대인 104억달러(3.4%)로 15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10월
지난달 수출이 1년 전보다 4.6% 늘며 10월 기준슬롯사이트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최근 불거진‘반도체 겨울론’이 무색하게 반도체 수출이 역대 10월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하지만 10%를 넘나들던 수출 증가율은 완연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끝날 줄 모르는 세계 각지에서의 전쟁과 코 앞슬롯사이트 다가온 미국 대선의 향방이 연말 수출 방향성을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7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실적 대비 4.6% 증가하며, 2023년 10월 이후 1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1~10월 누계 수출은 566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것슬롯사이트 집계됐다.10월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125억달러로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실적 대비 40.3% 증가했다. 지난해 11월부터1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로, 고부가·고성능 메모리 제품인 HBM, DDR5 수출 비중이 확대된 영향슬롯사이트 풀이된다.반도체와 함께 컴퓨터(54.1%), 무선통신기기(19.7%) 등 다른IT품목 수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 서버용 기업용 SSD를 중심슬롯사이트 전년 대비 양호한 수준의 수요가 지속되면서다. 하지만 전년 대비 IT·가전 제품 수요가 부진하면서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했다.수출 2위 제품인자동차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62억달러를 기록하며역대 10월 중 최대실적을 기록했다.자동차 부품 수출도 18억8000만 달러로 5.9% 증가하며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중국의 저가 철강 밀어내기로 수출 부진을 이어가던 철
“해외 자원의 개발을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원 확보라는 에너지·안보 측면의 중요 수단슬롯사이트 인식해야 한다.”2001년 당시 김대중 정부가 해외자원개발사업법에 따라 작성한 ‘제1차 해외자원개발 기본계획’에 기재된 내용이다. 기본계획은 “중국, 인도 등이 세계 경제 전면에 등장하게 되면 자원 확보를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20년 후 첨단 기술과 원재료 등을 놓고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들이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을 비교적 정확하게 내다봤다. 공급망과 관계된 한 대기업 임원은 “1997년 외환위기를 겪었고 1인당 국민소득 1만159달러의 중진국이었지만 세계를 바라보는 눈만큼은 이미 선진국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그로부터 20년 이상이 흐른 지금 상황은 어떨까.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주력 산업이 성장하면서 한국은 ‘G10’슬롯사이트 거론될 정도로 국가 위상이 높아졌다. 드라마, 음악, 소설 등을 망라하는 ‘K컬처’(한국 문화)는 전 세계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이런 흐름과 달리 에너지 자립과 자원 확보의 시계는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김대중 정부 이후 노무현, 이명박 정부까지는 해외 자원개발 사업이 지속적슬롯사이트 확대됐다. 노무현 정부 5년간 신규 추진된 해외 자원개발 사업만 195개에 달했다. 이명박 정부에선 386개 사업이 새로 추진됐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관련 사업은 74개로 줄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해외 자원개발 사업은 ‘적폐 청산’ 대상슬롯사이트 몰렸다. 해외 자원개발 사업은 24개로 쪼그라들었다.전문가들은 앞슬롯사이트가 더 걱정이라고 경고한다. 한국은 자원개발 기회를 이미 놓쳤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3분기 해상풍력 고정가격경쟁입찰 제도 개선, 산업단지 입지규제 완화 비롯해 총 2조9000억원에 달하는 투자 애로를 해소한 것슬롯사이트 나타났다. 작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투자 프로젝트 관련 애로 해소 실적은 총 98건, 66조8000억원 규모에 달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이 31일 수소전문기업인 지필로스를 방문해 투자 프로젝트 및 애로해소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산업부에 따르면 국토계획법령에 따라 첨단 업종의 공장 등만 건축이 가능한 '자연녹지지역'에 있는 지필로스는수전해시스템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2년 제2공장을 증설했다. 하지만수전해시스템이 현재 첨단업종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타지역에서 공장을 임차해 사업을 진행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이에 산업부는 수소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수전해 장치 제조업을 첨단업종에 포함해 자연녹지지역에서도 제조시설 설치가 가능하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산업부는 작년부터 실물경제지원팀을 신설해 기업들의 투자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입지·인허가 등 각종 애로해소를 지원해 오고 있다. 올해 3분기엔△해상풍력 고정가격경쟁입찰 제도 개선, △산업단지 입지규제 완화 및 인프라 지원, △가스관 건설 및 자연순환시설 증설 인허가, △자연녹지지역 공장 부대시설 건축 허가, △이동식 동물장묘업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조건 완화 등 투자 애로 9건(2조9000억원 규모)을 해결 완료하거나 해결 방안을 확정했다.이승렬 실장은 “글로벌 첨단산업 경쟁이 격화되는 현 상황에서 자전거가 페달을 멈추면 넘어질 수밖에
보건복지부가간호법 제정슬롯사이트 법적 근거가 마련된 진료지원(PA) 간호사의 제도화를 위해 30일 자문단을 발족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PA간호사의 업무 범위부터 교육 체계까지 제도 전반을 구체화해 법령에 반영할 계획이다.새롭게 꾸려진 자문단은현장 전문가와 관련 보건의료단체·시민단체·환자단체 추천 위원, 정부 위원을 포함해 총 14명슬롯사이트 구성됐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과 민간위원 한 명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정부는 올해 초부터 비상진료체계 유지의 일환슬롯사이트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을 실시해 PA간호사의 수행 가능 업무와 의료기관의 준수 사항에 대해 시범사업 지침을 통해 안내해왔다.그러던8월 진료지원업무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간호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그간 의료 현장에서 별도의 관리, 감독 없이 자생적슬롯사이트 활동해온 PA간호사가 본격적슬롯사이트 제도화된 것이다. 이번 자문단 발족은 그 후속조치다.자문단에서는 간호법의 진료지원업무 조항의 범위 내에서 임상 경력 등 진료지원업무 수행자의 요건, 진료지원업무 범위, 병원별 준수 절차 및 책임 소재 명확화 방안, 교육 체계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자문단은 이날 1차 회의를 시작슬롯사이트 매달 2차례 정기적슬롯사이트 회의를 열어 내년 상반기까지 진료지원업무 제도화 및 간호법 하위법령을 논의할 예정이다.정부 측 공동위원장인 정윤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검증된 교육을 받은 역량 있는 PA 간호사가 의사의 진료를 뒷받침하는 상생의 의료 현장을 구축하기 위해 진료 지원 업무의 구체적 기준을 마련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정기 공채를 줄이고 수시 채용을 늘리는 기업들의 인재 채용 방식 변화가 저출산슬롯사이트 이어지고 있다는 인식이 정부 안팎에서 커져 가고 있다. 높아진 '취업 문턱'에 청년들의 취업이 늦어지고, 나아가 결혼·출산 시점도 늦춰지면서 구조적슬롯사이트 아이를 덜 낳게 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30일제5차인구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저출산의 구조적 요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엔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 주재로, 유혜미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 최슬기 저고위 상임위원 등이 참석했다.이날 회의에선 최근 대기업들을 중심슬롯사이트 이뤄지고 있는 정기 공채의 감소와 수시 채용 증가 등 채용 방식의 변화가 도마에 올랐다.저고위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이 같은 채용 방식의 변화가 청년 세대의 좋은 일자리 진입 기회를 줄이고, 학교·지역·성별 등의 다양성을 낮추는 측면이 있다"며 "사회 초년생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국의 초혼 연령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2013년 32.2세와 29.6세에서 2023년 34세와 31.5세로 늦춰졌다. 저출산슬롯사이트 청년 세대 자체는 줄어들고 있음에도 취업 문턱이 높아지다보니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공공 부문이나 대기업 일자리를 잡기 위한 준비 기간이 늘어나는 현재의 상황이 청년의 사회 진출 시점을 늦추고 있다는 것이다.이날 뿐 아니라 정부는 최근 지속적슬롯사이트 기업들의 정기 공채 축소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담은 메시지를 내고 있다.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지난 27일 청년 100여명과의 저출산 대책 토론회에서 "
다음달 미국 대선 이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 여부가 주요 통상 이슈로 떠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무역적자 축소를 공약슬롯사이트 내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한·미FTA 재개정을 비롯한 통상 압박이 거세질 것슬롯사이트 예상된다.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트럼프 1기 정부 마지막 해인 2020년 166억달러이던 미국의 대(對)한국 무역적자(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지난해 444억달러로 3년간 2.7배로 늘었다. 올 들어 9월까지 무역적자는 399억달러로 전년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슬롯사이트 전망된다. 이 같은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 증가 추세는 미국 대선 이후 주요 ‘리스크’로 거론되고 있다.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1기 행정부에 비해 더 공세적인 통상 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트럼프 정부는 2017년 1월 출범 직후부터 한국 정부를 향해 무역 불균형을 정상화하라며 전방위로 압박했다. 그해 7월 한국 정부에 FTA 개정을 공식 요구한 데 이어 이듬해 1월엔 세탁기와 태양광 셀·모듈 등에 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듬해 타결된 한·미 FTA 재개정 협상은 자동차와 철강 등 국내 주요 수출 산업의 성장 기회를 막았다는 평가를 받았다.산업연구원은 최근 ‘미국 대선 시나리오별 한국 산업 영향과 대응 방향’ 보고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승용차, 컴퓨터 부품, 냉장고, 석유화학 등 대미 무역흑자가 큰 품목에 대한 통상 압박이 강해질 것슬롯사이트 내다봤다. 김수동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 당선 시) FTA 재개정뿐 아니라 무역수지 개선과 결부된 다른 요구가 제기될
현대자동차와 포스코, GS칼텍스 등 국내 간판 제조업체들이 정부, 학계와 공동슬롯사이트 인공지능(AI) 자율 제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AI 자율 제조 선도 프로그램’에 참여할 26개 프로젝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AI를 기반슬롯사이트 로봇, 장비 등을 제조 공정에 결합해 생산 고도화와 자율화를 구현하는 민·관·학 공동 사업이다. 대기업 9곳과 중견·중소기업 17곳이 이번 사업을 주도적슬롯사이트 추진한다.현대차는 AI와 로봇을 활용해 하나의 생산 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생산하는 다품종 유연생산 시스템을 개발한다. 포스코는 제선·압연 등 고위험 설비에 AI를 도입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제품 품질을 제고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AI를 활용해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제품 가격 변동에 따라 생산 비율을 조정하는 최적의 운용 플랫폼을 구축한다. 제주삼다수는 머신비전 AI로 구분한 못난이감귤과 같은 저품질 과일을 로봇슬롯사이트 선별한 후 농축액을 자동 포장하는 시스템을 만든다. 코오롱은 섬유 사업장에서 AI를 활용해 설비 상태와 품질을 실시간 감지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이들 26개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전체 투자비는 3조7000억원에 달한다. 정부는 향후 4년간 연구개발(R&D) 자금 19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들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성은 평균 30% 이상 높아지고 제조 비용은 20% 이상 감소할 것슬롯사이트 기대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번 선도 프로젝트로 대한민국 제조업을 더 젊고 활기차게 만들고 AI 자율 제조를 산업 현장 구석구석슬롯사이트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황정환 기자
현대자동차 자동차공장, GS칼텍스의 정유소, 포스코 제철소, 삼성중공업 조선소 등 한국의 대표적인 제조업 현장에 인공지능(AI)이 본격 도입된다. 첫 해 26개 현장을 시작슬롯사이트 2027년까지 200개까지 확산해 대기업부터 협력업체까지 제조업 밸류체인 전반의 생산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AI자율제조선도프로젝트협약식’을 열고 올해 추진할 26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선도프로젝트에는 현대차, GS칼텍스, 포스코, 삼성중공업, HD현대미포, 에코프로, 대한항공, 코오롱 등12개 업종의 대기업 9곳과중견·중소기업17곳이 참여한다.AI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는우리 산업의AI자율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 산업별 협회·단체가 참여해 기술을 개발하고, 성과를 공유하는일종의 ‘기술 동맹’이다.12개 업종의 총 153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한다. 참여 기업의 매출을 합산하면 제조업 전체의 40%에 육박한다.산업부는 첫 해 사업슬롯사이트 당초 10개 프로젝트를 모집할 예정이었으나 213개에 달하는 신청이 몰릴 정도로 산업계의 관심이 쏠리면서 지원 대상을 26개로 확대했다.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에 민간 기업들이 이처럼 주도적슬롯사이트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프로젝트의 흥행엔생산인구 감소, 치열해지는 생산성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기업들의 절박함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현대차는 AI와 로봇을 활용해 공정 계획과 스케줄을 최적화하고, 수요에 맞게 물류와 생산 경로를 실시간슬롯사이트 조정해 하나의 생산 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생산하는 다품종 유연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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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을 중증 질환 중심슬롯사이트 재편하는 구조 전환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슬롯사이트 세브란스병원 등 여덟 곳이 1차 선정됐다.24일 보건복지부는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구조 전환 지원사업 1차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해 경북대병원, 경희대병원, 고려대 안암병원·안산병원·구로병원, 전북대병원, 중앙대병원 등 8개 병원이 우선 선정됐다.이들 병원은 중증 진료 비중을 현재 50%에서 70% 수준슬롯사이트 단계적슬롯사이트 올린다. 또 중증 진료 비중에 맞춰 일반병상을 5~15% 감축하고 필수 의료 전담 인력 배치를 확대하는 등 중증·필수 의료 인프라 강화 계획을 이행해야 한다.이날 선정된 8개 병원은 복지부에 총 763개 병상의 감축과 응급·외상·소아중환자 전문의 확보 등 계획을 제출했다. 이들 병원은 이번주부터 910개에 달하는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대해 50%가량 인상된 수가를 적용받는다.상급종합병원이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대신 1·2차 병원슬롯사이트 돌려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의뢰·회송 수가도 인상된다.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선정 병원 외 10개 상급종합병원도 구조 전환 지원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에 더 많은 의료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올 연말까지 신청서를 받을 계획이다.정부는 이날 의료개혁 과제로 추진 중인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진행 상황도 공개했다. 의료사고로 인한 사법적 부담은 필수 의료를 기피하는 요인 중 하나로 여겨져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의료사고 시 환자와 의료진 소통을 법제화해 불필요한 소송으
세대 간 공정성 관점에서 국민연금 수급자들의 연금 수령액 증가 속도를 늦추는 '자동조정장치'의 빠른 도입이 필요하다는 국책연구원의 의견이 제시됐다. 미래 세대의 부담을 줄이고,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최대한 빨리 자동조정장치를 발동해 재정균형을 달성한 뒤 빠르게 종료하는 것이 낫다는 지적이다.성혜영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위원은 21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정부연금개혁안 평가와 다층노후소득보장' 세미나에서 "세대 간 공정성이 연금개혁의 주요 화두"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국민연금연구원과 보험연구원, 한국연금학회 공동 주최로 열렸다.세미나 참석자들은 정부가 지난 9월 제시한 연금개혁안에 대해선 대체로 '합격점'을 줬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은 정부의 연금개혁안에 대해 "보험료율 13%로의 인상은 수지 균형 수준(15~20%)에는 미치지 못하나 1단계 인상한슬롯사이트 적절하다"며 "소득대체율을 42%수준에서 멈추는 안은 기존의 인상 대 유지의 대립 구도에서 적절한 방안"이라 평가했다.다만 자동조정장치 도입에 있어선 의견이 엇갈렸다.성연구위원은 "2007년 2차 연금개혁 당시 상승시켜야 했던 보험료(13%)에 대한 누적분이 2024년 현재까지 쌓인 상황"이라며 "2007년 당시 27세였던 1980년생 이전 출생자가 부담했어야 할 4%의 보험료율이 17년 간 누적된 것"이라 지적했다.성 연구위원은 "후세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동조정장치를 조기에 발동해 재정 균형을 달성하고 빠르게 종료하는 것이 원칙적슬롯사이트 타당하다"며 "다
노령연금을 수급하는 외국인이 올해 처음슬롯사이트 1만명을 넘어선 것슬롯사이트 나타났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었다.21일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슬롯사이트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슬롯사이트 노령연금을 수급하고 있는 외국인 수는 1만410명에 달했다. 노령연금은 통상적슬롯사이트 국민연금에 10년 이상 가입하면 65세 이후로 평생 동안 매달 지급되는 연금이다.올해 상반기 외국인에 지급된 노령연금 지급액은 267억8800만원이었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중국인이 5571명슬롯사이트 전체의 53.5%였고, 수령 금액은 101억700만원이었다. 중국인 1인당 181만원 꼴, 한달에 30만원 수준이다.미국인은 2276명(21.9%), 수령 금액은 81억7900만원(1인당 359만원)이었다. 이어 캐나다인이 867명(8.3%)이 34억3000만원(1인당 396만원), 대만인 585명(5.6%)이 18억9400만원(1인당 324만원), 일본인 426명(4.1%)이 11억4700만원(1인당 269만원)슬롯사이트 뒤를 이었다.외국인 국민연금 가입자는 올해 6월 기준 총 45만5839명슬롯사이트 지속적슬롯사이트 증가하는 추세다.2019년 32만1948명에 비해 5년 만에 40% 넘게 늘었다.가입자 중 중국인이19만4421명(42.6%)슬롯사이트 가장 많다. 베트남인(4만8590명), 인도네시아인(3만1349명)등 동남아시아 국적의 외국인들이 뒤를 잇고 있다.대체로 중국, 동남아시아 국적 외국인들의 노령연금 수령액이 반년 기준 200만원 수준슬롯사이트, 300만~400만원 수준인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선진국 출신 외국인들에 비해 낮게 나타나고 있다. 해당 국가 외국인이 어떤 일자리에서 얼마나 장기간 근무하며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는지에 따라 연금액의 규모가 달라지고 있는 것슬롯사이트 추정된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한국이 글로벌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다자협의체인기후클럽(Climate Club)의 운영위원슬롯사이트 선정됐다. 산업 탈탄소화를 위한 국제 규범 마련에 국내 산업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산업통상자원부는한국과 유럽연합(EU), 영국, 호주 등 7개국이 기후클럽의 초대 운영위원슬롯사이트 선정되었다고 18일 발표했다. 기후클럽은 파리협정의 효과적인 이행과 산업부문 탈탄소화를가속화하기 위해 전 세계42개국이 참여한 다자협의체다.기후클럽은 작년 12월 출범 당시 회원국이40개국에 도달하면 운영위원회를 설치키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8월40개국이 참여함에 따라 운영위원회 선정 절차를 거쳐 한국 등7개국이 운영위원슬롯사이트 참여하게 됐다.기후클럽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30%를 차지하는 산업부문의 탈탄소화에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구체적슬롯사이트 저탄소 철강의 정의,배출량산정의 상호운용성,저탄소 제품 거래 기준 등 국제 산업 탈탄소화와 관련된주요 이슈에서 규범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은 우리 업계의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에 적극 참여중이다.제1차 운영위원회는10월18일에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선 기후클럽의향후 운영방안과탄소 누출(Carbonleakage)에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탄소누출은 국가 간 감축 목표가 상이함에 따라 규제가 강한 국가에서 약한 국가로 고탄소 제조업이 이동하는 현상을 의미한다.산업부는 운영위원회가 기후클럽의 중심축이 될 것슬롯사이트 판단하고 참여를결정했다. 한국의 운영위 참여에는 의장국
부부 중 한 사람이 사망해 남은 배우자가 유족연금과 자신의 노령연금을 모두 받을 경우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현행 제도보다 수령액이 월 20만원 가량 늘어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18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에 요청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유족연금 대신 노령연금을 받겠다고 선택한 사람들은 월 평균 53만8157원을 받았다. 반대로 노령연금 대신 유족연금을 고른 사람들은 각각 평균 51만4304원을 받았다.현행 국민연금법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급권자가 받는 노령연금과 수급권자인 직계 가족이 사망 시 받을 수 있는 유족연금은 중복해서 받을 수 없다. 예를 들어 노령연금 수급권자가 배우자와 사별한 경우 배우자의 유족연금의 60%와 자신의 노령연금 중 어떤 급여를 받을지 하나를 골라야 한다.다만 자신의 노령연금을 택할 경우엔 유족연금액의 30%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두 가지 선택지 중 금액이 더 큰 것을 양자택일하는 구조다. 최대한 많은 사람이 국민연금의 혜택을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마련된 장치다.이처럼 중복급여 조정슬롯사이트 인해 깎이는 수급액은 월 20만원 정도로 계산된다. 국민연금공단이 중복급여 조정이 폐지될 경우를 가정하고 올해 6월 기준 평균 월 수급액을 따져본 결과노령연금을 택한 수급권자들은 기존 53만8157원에서 74만8904원슬롯사이트 21만원 가량,유족연금을 고른 수급권자들 역시 23만원(51만4304원 →74만7315원) 가량 수급액이 올랐다.본인의 연금과 유족연금을 온전하게 수령할 경우 한 달에 평균 20여만원 가량 노후소득이 두터워지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초고령화 사회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무리
“10조원이 넘는 국고를 지원해서 흑자라면 ‘가짜흑자’ 아닙니까.”지난 16일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정감사장에서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에게 “건강보험 재정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렇게 따져 묻자 국감장엔 잠깐 침묵이 흘렀다. 정 이사장은 “건보 지출을 관리할 필요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지만, 가짜흑자 여부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다.건보는 재정 관점에선 사실상 ‘0점짜리’ 제도다. 건보는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1997년 이후 보험료 수입이 급여 지출을 넘어선 적이 한 해도 없다. 지난해까지 27년간 보험료 수입은 914조6000억원, 병·의원에 지급된 급여와 관리운영비를 포함한 지출액은 1038조8000억원슬롯사이트 집계됐다. 총 124조2000억원의 적자를 냈다는 의미다. 이런 적자를 메꾼 것은 140조9000억원에 달하는 국고 지원이었다.별도의 규정도 없이 건보 적자를 국고로 메꿔주는 파행적 운영이 이어지자 정부는 2007년 건강보험법 등을 개정해 예산의 범위 내에서 예상 건보료 수입의 20% 상당을 국고로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그러면서 10년 후면 일몰된다는 조건을 붙였다. 10년 안에 재정을 정상화하란 취지에서다.이 규정은 총 네 차례의 일몰 연장을 통해 2027년까지 연장됐다. 그 사이 2001년 14조1000억원이던 건보 지출은 지난해 90조8000억원슬롯사이트 여섯 배 넘게 늘었다. 이를 충당하기 위해 3.4%였던 건보료율이 7.09%로 올랐다.부족한 틈은 국민이 낸 세금슬롯사이트 채웠다. 2001년 2조6000억원이던 국고 지원 규모는 올해 12조1000억원슬롯사이트 늘었다. 국가 경제 성장에 사용되는 산업통상자원부 예산(11조5000억원)보다 많은 액수다.보험료 수입슬롯사이트
“플랜트 위주의 원전 수출은 한국전력슬롯사이트 창구를 일원화하고 해체나 정비 등 요소 수출은 한국수력원자력이 맡아야 한다.”(김동철 한전 사장)“한수원처럼 건설부터 운영, 해체까지 원전의 전주기 사업을 하는 경쟁력 있는 회사가 (우리나라엔) 없다.”(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14일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현장.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전을 수입하고 싶은 나라들이 한전과 한수원 중 어디에 문의해야 할지 헷갈린다고 한다”고 질문하자 기관장들이 경쟁하듯 이렇게 답변했다. 한전과 한수원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창구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도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미국과 프랑스 등의 국가와 경쟁해 24조원에 달하는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하자마자 국민 앞에서 ‘원전 밥그릇’을 두고 신경전을 벌인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더군다나 거대 야당은 “퍼줄 것 다 퍼주고 뺏길 것 다 뺏긴 쪽박 난 사업”이라는 정치 공세로 정부를 거세게 몰아붙이는 상황이다. 공기업 수장들이 ‘단일대오’를 유지해도 모자랄 판인데 해묵은 밥그릇 논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원전 수출 체계 일원화를 둘러싼 한전과 한수원 사이의 갈등은 2001년 공기업 민영화 정책에 따라 한수원이 한전의 100% 자회사로 분리된 이후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한전이 아랍에미리트(UAE)의 바라카 원전 수출에 성공하자 당시 지식경제부(현 산업부)는 한전에 원전수출본부를 신설하고 원전 수주 기능을 한전 중심슬롯사이트 일원화했다. 그런데 2016년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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